호주 환율은 2012년을 정점 (원/달러 1,216원)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2017년 정도에 900원을 약간 넘은 것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평균적으로 800원 대의 환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코로나 때문에 떨어졌지만)
원화 가치 대비 호주 달러가 가치가 없어지다 보니 돈을 벌로 오는 워홀을 점점 줄어들고, 워홀로 와있는 사람들도 막상 환전해서 한국에 가져가면 오히려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반면 호주서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호주로 놀러 가는 사람들에겐 실질적으로 부담이 조금 줄어들기 때문에 최적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호주 달러는 이렇게 떨어졌는지/하락세인지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 내리는지를 안다면 반대로 왜 오르는지에 대한 예측이나 생각 또한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미리 대비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호주 환율 왜 떨어지는지 설명해보려 합니다.
호주 환율 떨어지는 이유 01: 원자재 가격 하락
https://oec.world/en/profile/country/aus/
OEC - Australia (AUS) Exports, Imports, and Trade Partners
Looking for commercial partners in Australia? List your company on Macro Market. Australia is the 20th largest export economy in the world and the 59th most complex economy according to the Economic Complexity Index (ECI). In 2017, Australia exported $243B
oec.world
호주하면 호주산 소고기가 가장 먼저 떠올라, 육류 수출이 수출 상위 목록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굉장히 무지했다) 찾아보니 실질적으로 호주는 원자재를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였습니다. 위에 수출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1위가 Iron Ore로 철광석, 2위가 Coal (석탄), 3위가 석유가스순입니다.
이제부터 살펴봐야 할 것은 원자재의 가격입니다. 우선 중국에서 호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철광석을 보면 2011-2012년을 기준으로 철광석이 가장 비쌌고 그 이후로는 꾸준히 내렸고 2017년도 이후로는 계속해서 올랐다 내렸다는 반복하고 있는데, 이를 호주 환율 그래프와 겹쳐보면 대충 비슷한 흐름의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로 두 개 비교).
환율도 비슷한 시기를 기준으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인 하락을 했고 2017년도 이후로 계속 등락을 거듭하고 있죠. 각기 다른 두 개의 그래프가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는 것은 원재자 수출로 먹고사는 호주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을 해도 원가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경제 둔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호주 환율 떨어지는 이유02: 중국에 대한 지나친 경제 의존성
원자재 가격과 더불어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중국에 대한 호주의 경제적 의존도입니다.
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걸까요? 아래를 살펴봅시다.
위 표는 호주가 어떤 나라에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지 나타낸 표입니다. 1위는 중국 35%, 2위는 일본 14%, 3위는 한국 7.4%이죠. 저 표는 2016년 기준 중국 의존도가 35%이며, 2019년을 기준으로는 의존도가 38%로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팩트는 아래 링크)
https://www.eastasiaforum.org/2019/11/14/is-australia-too-dumb-and-too-china-dependent/
Is Australia too dumb and too China-dependent? | East Asia Forum
Author: Adam Triggs, ANU Having been labelled ‘dumb’, ‘getting dumber’ and ‘too dependent on China’, it’s been a rough few weeks for Australia’s exports. Luckily, these criticisms are largely misguided. They misunderstand how and why markets produce certai
www.eastasiaforum.org
수출액 중에서 35%가 중국으로 수출이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 품목을 수입할까요? 위에를 보면 중국은 호주로부터 철광석 (46%), 석탄 (11%) 그리고 석유 가스 (6.8%)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철광석의 비율은 무려 50%에 육박하죠. 위 자료는 2016년도 기준인데, 위 2019년도 자료를 보면 철광석 61프로, 석탄 53프로로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출 비중이 더욱더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높은 철광석 수출 비중, 40%에 육박하는 수출 비중이 모두 (호주 경제 - 중국 경제 - 원자재 가격)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상태인 것이죠.
호주 환율 떨어지는 이유 03: 중국 경제 상황 악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호주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만약 중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진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위 중국 GDP 성장률을 보면 2017부터 꾸준히 성장률이 낮아져 2020년 상반기에는 약 6%의 매우 낮은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다. 물론 이마저도 코로나의 발생으로 엄청나게 하락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국가 경제가 악화된다면 그에 따른 호주로부터의 원자재 수입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주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04: 호주의 낮은 기준 금리
호주는 지속적인 경제 악화로 인하여 매년 기준 금리를 인하해 왔습니다. 현재 2020년 중반기에는 기준 금리가 0.25%로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2019년 말 가뭄, 호주 산불로 인하여 최악의 경제 성장을 기록하였고 이로 인하여 경기 침체가 우려되어 금리를 낮춘상황에서 코로나라는 카운터펀치를 한 방 더 맞았습니다.
기준 금리가 낮아진다는 얘기는 화폐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소리이고 다시 말하면 환율 하락을 뜻하기 때문에 호주 경제가 계속 나쁘고, 중국의 코로나도 지속되면서, 더 심하게 진행될 미-중 전쟁이 완곡하게 해결이 안 된다면 더욱더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호주 환율이 왜 떨어지는가, 그 하락 배경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